[방과후학교 1차시] K-POP 커버댄스 및 릴스 촬영반 OPEN, 첫만남은계획대로되지않아 Practice

방과후학교를 하게 된 계기

나는 춤을 좋아한다.

춤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춤을 출 때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춤을 취미로 삼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
춤은 본디 음악에 맞춰서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다.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는 것은 거의 모든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데, 그런 점에서 춤은 음악과도 밀접하다. 음악을 사랑하는 나는 춤 역시 사랑한다.

그래서 참 오래전부터 아이들과 춤을 추는 것을 꿈꿔왔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바쁘고 또 딱히 교육과정과 연계할 명분도 찾지 못해서 주로 체육교과의 점핑밴드를 활용한 춤이라던지, 민속춤을 활용한 수업 등을 꽤나 자주 진행해왔다.

나는 케이팝이 이제 하나의 장르로서 분명하게 그 위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케이팝 댄스를 적절히 수업에 활용하는 것은 학생의 흥미측면에서, 신체활동을 늘리는 측면에서 또 한국인으로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안무를 선정할 때는 다양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란이 있거나 춤이 선정적인 부분이 있다거나 해당 가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의 리스크가 있는 것은 안타깝다ㅠ;)

아무튼 내가 있는 재외한국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그리고, 늘 꿈꿔왔던 케이팝 방과후를 개설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요즘 숏폼이 대세인 만큼 안무를 일부만 배워서 영상으로 남기는 릴스반을 개설해보기로 하였다.

1차시 : 수업 열기, 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안무 배우기

활동 1 > 방과후학교 케이팝커버댄스 및 릴스촬영반을 선택한 이유 이야기 하기, 개인정보 동의서 받기

아이들이 이 방과후를 왜 선택했는지가 궁금했다. 몇몇 아이들은 원래 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지만 몇몇은 그렇지 않았다. 아마 나의 추측컨데, 부모님의 의도가 있던 듯 하다. 주로 자신감 기르기일듯 하다. 춤을 원래 좋아하는 아이들과 이 수업을 진행하는건 어렵지 않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을 재밌게 할지를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았다. 춤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목적이고 콘텐츠화 시켜서 유투브에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물론 수익창출 하지 않음!) 혹시 모를 것을 대비하여 전체공개영상과 일부공개영상을 나눠서 동의서를 받았는데 15명의 학생 모두가 전체공개영상을 동의해주었다.

활동 2 > 좋아하는 K-POP 가수 이야기 하기

방과후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들어볼 겸 좋아하는 K-POP가수 말하기를 해보았다. 커리큘럼을 어느정도 짜둔 상황이였지만 최신곡은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그에 맞게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예전부터 느낀건데 어른들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은 다르다...

요즘은 아이돌 문화가 어른들도 향유하는 문화가 된지 오래인데, 어른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종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종류는 조금 다르다는걸 느꼈었다. 내가 꽤나 이 분야에 관심이 있지만, 아이들의 관심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 그래서 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수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초등학생에게는 아이브가 짱이다........^^

활동 3 > 투어스-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안무 익히기

처음 배울 곡은 어떤 곡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수강하는 학생 중에는 남학생들도 꽤나 있어서 걸그룹 노래만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니 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라는 노래를 꼬옥 하고 싶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왕 추천!

내가 릴스반으로 방과후 이름을 정했을 때 가장 장점중 하나로 생각한 것은 하이라이트 부분을 위주로 익히고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였다.

다양한 챌린지 영상이 있다!

그래서 후렴부분 챌린지 구간만 함께 연습해보았다. 생각보다 어려운 춤이라서 첫날 촬영은 못하고 연습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그래도 춤을 배우는 클래스이니 기본기(업다운, 웨이브, 아이솔레이션 등)를 다듬고 넘어가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큰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고, 또 영상을 올리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커보여서 흥미 위주로 가기로 결정했다. 다만, 춤에 나오는 기본 스텝은 춤을 배우기 전에 미리 배우고 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1차시 수업기록 끝!